클라세·오르티스, MLB 투구 베팅 공모 혐의로 미국서 재판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서 2일 개시 예정…두 선수 모두 무죄 주장

검찰, 투구 정보로 도박꾼 최소 46만 달러 수익 지원한 혐의 제기

세금 관련 증거는 제출 지연으로 배제…선수·구단 관계자 증언 예정

[화담일보 = 장이든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로 뛰었던 에마누엘 클라세와 루이스 오르티스가 개별 투구에 대한 베팅을 돕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알자지라의 11월 2일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의 배심재판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약 한 달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는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두 선수는 자신들의 출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도박꾼 2명이 특정 투구의 속도와 결과에 돈을 거는 경기 중 베팅으로 최소 46만 달러를 벌도록 돕고, 그 대가로 수천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클라세가 2023년부터 자신의 투구 정보를 이들에게 제공했고, 2025년에는 오르티스를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주장한다. 이는 검찰이 제기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기소된 혐의는 통신 사기 공모, 정직한 직무 수행 의무를 침해하는 통신 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뇌물을 통해 스포츠 경기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려 한 공모 등이다. 변호인 측은 두 선수가 도박꾼과 공모한 것이 아니라 타자를 속이기 위한 전략으로 투구 위치에 변화를 줬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티스 측은 클라세와 분리해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에는 포수를 비롯한 프로야구 선수들과 야구단 경영진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기요 A. 마쓰모토 판사는 재판 개시 전인 지난 금요일 열린 회의에서 배심원 선정을 신속히 마쳐, 재판 첫날 오후에는 양측 변호사들이 비교적 짧은 모두진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라세는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으며, 오르티스는 선발투수로 뛰었다. 두 선수는 사건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구단으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 비징계성 휴직 상태에 있다. 28세인 클라세는 올스타에 세 차례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구원투수상을 두 차례 받았다. 두 선수의 기소 사실이 알려진 2025년 11월 당시에는 총액 2,000만 달러의 5년 계약 가운데 네 번째 시즌을 마친 상태였다. 27세인 오르티스는 2025시즌 가디언스 선발투수로 78만2,600달러를 받았다.

 

재판을 앞두고 증거 사용 범위를 둘러싼 결정도 나왔다. 판사는 지난 금요일 클라세의 미국 세금 50만 달러 미납에 관한 자료를 검찰이 배심원에게 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검찰이 해당 자료를 변호인에게 넘긴 시점이 증거 공개 기한을 한참 지난 뒤이자 불과 며칠 전이었다는 이유다.

 

검찰은 클라세가 도미니카공화국 금융계좌에 수백만 달러를 보유해 도박꾼과 공모할 동기가 없었다는 변호인 측 주장이 나올 경우, 이에 반박하기 위해 세금 관련 자료를 사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결정은 증거 공개 시한을 지켰는지에 관한 것으로, 두 선수의 공모 혐의에 대한 판단은 배심재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MLB와 가디언스는 수사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MLB는 이례적인 베팅 움직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을 때 연방 법집행기관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작성 2026.11.02 19:30 수정 2026.11.02 19:30

RSS피드 기사제공처 : 화담일보 / 등록기자: 발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