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강릉 오죽헌

이장영

 

강릉 오죽헌

 

 

모처럼 친구들과 동해안으로 향했네

배 타고 고기 잡고 송이 연어 축제에

놀거리와 먹거리는 만발하는데

 

이왕 가는 거 강릉 경포대를 들러서 

허난설헌과 허균이 나고 자란 애일당과 

신사임당과 율곡이 나고 자란 오죽헌을 

돌아보면 좋으련만 말 꺼내기가 어렵네

 

허균은 홍길동전으로 총명한 서얼들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세상 율도국을 그렸고

허난설헌은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시문학과 서화 등 신세계를 열었는데

시대조류에 압살당한 애석한 인물들

 

애일당은 허난설헌의 외가댁이고

오죽헌도 신사임당 부친의 외가였으며

신사임당과 율곡의 유년 교육을 살핀 분은

현숙한 용인이문의 모친이었다니

 

밤하늘의 샛별 같은 선지자들

타고난 재능과 투철한 학문으로 

새 세상을 열고자 애썼던 분들

나는 지폐에 두 분의 초상을 그려본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10.30 09:32 수정 2026.10.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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