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소령 출신의 김성수 자산수비학연구소 소장이 유튜브 채널 '누룽지'에 출연해, 혹독한 투자 실패를 겪은 당사자의 시선으로 정립한 '자산수비학'과 잃지 않는 자산관리 원칙을 소개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김성수 자산수비학연구소 소장(43)이 강연과 재무 설계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수익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자산을 잃는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 길을 직접 걸어봤기 때문이다.
그가 정립한 자산수비학은 자산을 형성·축적·증식·계획의 네 단계로 나눠 관리하는 데서 출발한다. 인생의 흑자기에 적자기를 대비하는 노후 설계는 저축·투자·보장이라는 세 축으로 세우고, 각 축의 비중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조정한다. 월급으로 고정 수입을 얻는 단계라면 먼저 모으는 데 집중하고, 증식은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뒤에 해도 절대 늦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원칙도 분명하다. 없어도 되는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하고, '몇 년 뒤'라는 시간 대신 '몇 퍼센트'라는 목표 수익을 정해 그 가격에 이르면 미련 없이 나오라는 것이다. "팔아야 내 돈"이라는 그는 계좌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빚을 낸 투자와 언젠가 반드시 써야 할 돈의 투자는 절대 피해야 할 일로 꼽았다.
이 원칙들은 책상 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공군 장교로 17년간 복무하고 소령으로 전역한 그는 군 시절 주식으로 한때 약 1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그 성공은 대출을 끌어온 무리한 투자로 이어졌고, 결국 전역과 군인연금 상실이라는 대가로 돌아왔다. 그는 "첫 1억을 벌었던 때가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담담히 돌아봤다.
전역 직후 탁송과 배달 일로 생계를 꾸리면서도 그는 다시 투자로 빚을 메우려 하지 않았다. 금융 분야에서 새로 일을 시작한 그는 "나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경험을 이론으로 다듬었다. 실패를 몸소 겪고 회복해 온 당사자의 설계라는 점이 그의 조언에 무게를 더한다.
현재 김 소장은 자산수비학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개인별 재무·노후 설계를 돕고 있다.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로 대중과 소통하고, 투자 실패자의 회복 과정을 다룬 근거이론 박사논문과 책 출간도 준비 중이다. 그는 "제 실패가 그냥 실패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교과서가 됐으면 좋겠다"며 "조급해하지 말고, 돈을 버는 방법보다 잃지 않는 방법에 주안점을 두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