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꽃
향기가 유혹하여 베란다에 나가 보니
순백의 바람꽃이 해맑게 웃고 있다,
누이의
미소를 닮은
한 송이의 꽃처럼
심장에 파고드는 고통의 긴 그림자
꽃 향이 스멀스멀 배어 나와 흩날리니
눈꽃이
수를 놓는다,
추억 속의 눈물인 듯
모르핀에 도취해서 육신은 침잠하나
십자가 보혈 덕에 영생의 문 열리니
천국의
광장 앞에서
교향곡이 울린다

[유영석]
2024년 『한국산문』 『시조문학』 등단.
에세이집 『바다를 꿈꾸는 개구리』.
맥파문학상, 코스미안상,
이투데이피엔씨 「2025년 나의 브라보 순간 공모전」 등 수상.
한신대 초빙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