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프리지아꽃

유영석

 

프리지아꽃

 

 

향기가 유혹하여 베란다에 나가 보니

순백의 바람꽃이 해맑게 웃고 있다,

누이의

미소를 닮은

한 송이의 꽃처럼

 

심장에 파고드는 고통의 긴 그림자

꽃 향이 스멀스멀 배어 나와 흩날리니

눈꽃이

수를 놓는다,

추억 속의 눈물인 듯

 

모르핀에 도취해서 육신은 침잠하나

십자가 보혈 덕에 영생의 문 열리니

천국의

광장 앞에서

교향곡이 울린다

 

 

[유영석]

2024년 『한국산문』 『시조문학』 등단. 

에세이집 『바다를 꿈꾸는 개구리』. 

맥파문학상, 코스미안상, 

이투데이피엔씨 「2025년 나의 브라보 순간 공모전」 등 수상.

한신대 초빙교수.

작성 2026.10.14 09:24 수정 2026.10.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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