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가 투자 검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 제공)
기술기업 한 곳에 자금을 넣기로 마음먹기까지 운용사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의 경우 첫 서류를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결론이 나올 때까지 여러 단계를 차례로 밟는 구조로 일을 진행한다.
각 단계는 앞에서 얻은 정보를 뒤에서 다시 따져 보도록 이어져 있다. 문서로 시작해 사람과의 대화, 자료 대조, 조건 설계를 거쳐 합의체의 판단으로 끝나는 흐름을 순서대로 짚어 본다.
■ 서류와 설명회로 윤곽을 잡는다
첫 관문은 사업계획서다. 일반적으로 이 문서에는 무엇을 누구에게 팔아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앞으로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가 담긴다. 읽는 쪽은 여기서 회사가 그리는 그림을 파악하고 더 물어볼 점을 추려 낸다.
다음 순서인 기업설명회(IR)는 회사가 투자자 앞에서 직접 사업을 소개하고 질문에 답하는 자리를 가리킨다. 글로 읽은 내용을 경영진의 입으로 다시 듣는 셈이어서,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도 이 과정까지 거치며 사업 내용을 확인한다.
■ 자료를 맞춰 보고 조건을 설계한다
투자심사는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거래가 타당한지 따지는 일이고, 실사는 회사가 내놓은 내용이 실제와 맞는지 재무·법률·기술 측면에서 대조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말로 들은 설명을 근거 자료로 검증하는 절차인 셈이다.
타당하다는 판단이 서면 자금을 어떤 형태로, 얼마나 넣을지를 정하는 문제가 남는다. 보통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형태와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사는 형태 등이 있으며, 구조에 따라 회사와 투자자의 권리가 달라진다.
■ 마지막 결론은 회의체의 몫
마지막 단계에서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실행 여부와 세부 조건을 투자심의위원회 논의로 확정한다. 여러 구성원이 함께 보는 회의체에 결론을 맡기면 한 사람의 시각에 판단이 쏠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런 기구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이다.
자금 유치를 준비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이 순서를 알아 두면 어느 시점에 무엇을 묻게 될지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결정이 내려진 뒤에는 자금 집행 이후의 지원 업무로 일이 넘어가는 것으로 정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