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암 치료를 마친 뒤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으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평소와 다른 식습관을 보일 수 있다. 이때는 단순히 체력을 회복하는 것뿐 아니라 변화한 신체 상태에 맞춰 식생활을 조절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특히 치료 전에는 별다른 불편 없이 섭취하던 음식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음식 냄새에 예민해지거나 입안이 건조해지고,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보다 식사 시간이 길어지거나 식후 더부룩함이 나타나는 등 개인마다 경험하는 변화도 다양하다.
서울아로한방병원 허 종 병원장은 “여성암 치료 이후에는 이전의 식습관을 무리하게 유지하려 하기보다 현재 나타나는 신체 반응을 살펴 식사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식사에 대한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양을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회복기 식생활에서 살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음식의 양뿐 아니라 식사의 지속성이다. 특정한 날에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이후 여러 끼니를 거르게 된다면 안정적인 영양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에 따라 음식의 종류와 조리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방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씹거나 삼키는 과정이 불편하다면 부드러운 형태로 조리하고, 강한 냄새로 인해 식욕이 떨어진다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중 피로를 쉽게 느낀다면 한 번에 여러 음식을 준비하기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함께 식사와 관련된 신체 변화를 기록하는 습관도 고려할 만하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불편함이 있었는지, 식사 후 복부 팽만감이나 메스꺼움이 나타나는지 등을 확인하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식생활을 계획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식사에 대한 불편함이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가 뚜렷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로한방병원 허 종 병원장은 “회복 및 요양 기간에는 정해진 식단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환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사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이후 나타나는 변화와 영양 상태를 함께 살피면서 개인에게 적합한 관리 방향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암 치료 이후의 식생활 관리는 단기간에 끝나는 과제가 아니라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살펴야 할 생활 요소다. 식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회복기를 보내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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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로한방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