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0.07% 오르며 91주 연속 상승… 오름폭은 3주 연속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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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다시 써 내려갔다. 다만 강남권 대단지의 하락세가 심화하고 외곽 중저가 지역의 상승 탄력도 약해지면서 전체적인 오름폭은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상승 흐름 자체는 91주째 이어졌으나, 주간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6%를 기록한 이후 셋째 주 0.13%, 넷째 주 0.09%, 이달 첫째 주 0.07%로 3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강남 3구 낙폭 확대 속 외곽 중저가 오름세 둔화… "단기 급등 피로도 반영"
지역별로는 고가 대단지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하락 거래가 전체 지수 상승폭을 제약했다.
강남구(-0.39%)는 압구정·개포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조정되며 전주(-0.38%)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초구(-0.37%) 역시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내림폭이 커졌으며, 송파구(-0.17%)도 잠실·문정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의 올해 누적 매매가 변동률은 -2.02%까지 하락했다.
서울 상승세를 이끌던 강북 및 외곽 중저가 지역도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서대문구(0.31%)가 홍은·남가좌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오르며 서울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주(0.36%) 대비 오름세가 누그러졌다. 성북구(0.30%)와 도봉구(0.20%) 역시 전주 대비 오름폭이 약화됐다.
부동산 자산관리 관계자는 "중저가 아파트값이 짧은 기간에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의 가격 부담감과 피로도가 누적된 영향"이라며 "다만 전월세 매물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매도 호가가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고 있으며, 자금대에 맞춘 실수요자의 저가 매물 소진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아파트값 0.20% 상승… 용인 기흥·군포 등 '반도체 배후지' 강세 유지
서울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경기도 아파트값은 0.20% 오르며 7주 연속 서울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서울 매매 상승률(0.07%)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주요 반도체 산업 배후지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집중됐다. 용인시 기흥구(0.60%)는 마북·동백동 대단지 위주로 경기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비규제지역인 군포시(0.57%)와 안양시 동안구(0.55%), 화성시 동탄구(0.49%) 등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임대차 시장의 경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17%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성북구(0.41%), 노원구(0.37%), 동대문구(0.29%) 등 강북권이 전셋값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송파구(-0.05%)는 재건축 추진 단지 임대 매물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한편 매매 시장 거래 위축과 달리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0.1%를 기록하며 전월(94.7%) 대비 5.4%포인트(p) 반등, 3개월 만에 100% 선을 재돌파했다. 일반 매매 시장의 관망세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매 물건으로 실수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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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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