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 후 물기 남긴 채 속옷 입는 습관, 여성 요로감염 위험 키울 수 있다

전문가 "축축하고 따뜻한 환경이 세균 번식 부추겨"

요로감염, 방치하면 신우신염·패혈증까지…예방 수칙은

소변을 본 뒤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고 속옷을 올려 입는 습관이 여성의 요로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속옷에 남은 소변이 습한 환경을 만들어 세균 번식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은 전직 간호사이자 여성 건강 운동가인 케이틀린 딘 박사의 도움말을 보도했다. 딘 박사는 소변에 소량의 세균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소변이 묻은 채 속옷을 다시 입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속옷이 축축하면 사타구니에 밀착돼 소변이 쉽게 마르지 않고, 젖어 있고 따뜻하면 세균이 번식하고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은 요로감염이나 칸디다균에 의한 질칸디다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화장지로 닦은 뒤에도 소량의 소변이 추가로 흘러 속옷을 적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전문가 한 명의 견해로, 습관과 감염의 직접적 인과관계가 충분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요로감염은 세균이 요로에 침입해 생기는 질환으로 방광염과 요도염이 대표적이다. 감염이 신장까지 퍼지면 신우신염이 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배뇨 시 통증이나 화끈거림, 잦은 소변, 갑작스러운 요의, 혈뇨이며 복부·허리 통증이나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신우신염에서는 고열과 오한, 옆구리 통증, 메스꺼움, 구토가 나타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여성의 약 50~80%가 평생 한 번 이상 요로감염을 경험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인구 1만 명당 약 39명이 급성 신우신염에 걸리고 이 중 약 4명 중 1명은 입원이 필요하며,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1배 많다. 진단은 소변검사와 소변 배양검사로 하고, 치료는 주로 항생제를 쓴다. 단순 방광염은 대부분 호전되지만 신우신염은 더 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6개월간 2회 이상 또는 1년간 3회 이상 감염되면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분류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좋다. 배변 후에는 항문 주변 세균이 요도 쪽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이 권장되고,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살정제 사용과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도 위험과 관련이 있어, 감염이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작성 2026.11.05 12:25 수정 2026.11.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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