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김서율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면서 의회 내 세력 구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유로뉴스는 4일 공화당의 오랜 강세 지역인 캔자스와 텍사스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수십 년 만에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선거 전문가 보이드 와그너는 민주당이 차기 상원에서 55석 또는 56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선거는 3일 실시됐다. 유권자들은 연방 하원 전체 의석과 상원 의석의 3분의 1을 새로 선출하는 투표에 참여했다. 여러 주의 주지사를 뽑는 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연방 의회 양원을 구성하는 선거와 주정부 수장을 정하는 선거가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와그너의 분석은 민주당의 하원 성적과 상원 의석 확보 전망에 초점을 맞췄다.
와그너는 유로뉴스의 슈테판 그로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 규모가 거의 20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원에 대해서는 “55석, 어쩌면 56석”을 내다봤다. 하원에서 확보한 다수의 규모에 대한 평가와 차기 상원의 예상 의석수를 각각 제시한 것으로, 상원 수치는 그의 선거 결과 전망에 해당한다.
그는 당초 이번 선거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역시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투표 결과에서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 쪽으로 큰 이동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성적이 선거 전 기대를 크게 넘어섰다는 평가에는 공화당이 우세했던 지역에서 나온 결과도 배경으로 놓여 있다.
캔자스와 텍사스는 이러한 변화가 드러난 사례로 제시됐다. 오랫동안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던 두 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선출됐다는 점이 이번 결과의 주요 특징이다. 수십 년 만의 민주당 상원의원 선출이라는 두 지역의 변화는, 민주당의 약진이 기존 지지 기반에만 한정되지 않았다는 와그너의 전국적 흐름 분석과도 연결된다.
다만 민주당으로 기운 전체 흐름과 별개로, 일부 주에서는 매우 근소한 표 차로 경쟁이 이어졌다. 와그너는 미시시피 상원 선거를 사례로 들며 개표 과정에서 선두와의 격차가 29표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이 수치는 개표 중 접전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당 주의 최종 당선 결과나 민주당의 확정 의석수를 뜻하는 수치와는 구분된다.
이번 분석에서 하원은 민주당 다수 규모의 확대가, 상원은 차기 의석수 전망과 주별 접전이 각각 주요하게 다뤄졌다. 민주당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점과 일부 상원 선거의 승부가 극히 적은 표 차로 갈렸다는 점이 함께 부각됐다. 와그너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당초 예상했던 양당의 치열한 경합보다 민주당에 훨씬 유리한 선거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