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40년 숙원 마침내 결실”…국립순천대 의대 신설 확정, 이제는 동·서부권 상생할 때

- 정부, 2030년 입학정원 60명 확정…광양시·전남 동부권 80만 주민 숙원 해결 -

- 목포대 탈락 아쉬움 넘어 결과 존중해야…정부, 서부권 의료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 -

▲ 국립순천대 정문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40년 가까운 숙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 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4일 국립순천대학교를 의대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하고, 입학정원 60명을 배정해 2030년 첫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광양시(시장 박성현)는 이날 16만 시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지역 필수·응급의료 확충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전남 동부권은 80만 명이 넘는 인구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산업재해와 중증외상 등 긴급 의료수요가 큰 만큼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은 지역민의 생명과 직결된 절실한 과제였다.

 

박성현 시장은 “오랜 숙원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광양만권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산업재해와 직업·환경성 질환에 대한 의료수요가 대학병원 설립계획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까지 동·서부권의 유치 경쟁과 갈등도 적지 않았다. 최종 선정에서 탈락한 국립목포대학교와 서부권 주민들의 아쉬움 역시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 광양시청 전경

 

이제는 경쟁의 결과를 존중하고 갈등을 넘어설 때다. 승자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아쉽게 탈락한 지역에는 따뜻한 위로와 배려가 필요하다. 결과에 대한 승복과 상호 존중이야말로 지역 상생의 출발점이다.

 

특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부권이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종합병원급 이상의 공공의료 기능을 확충하고, 필수·응급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의대 유치의 진정한 승리는 어느 지역이 선정됐느냐가 아니라 도민 모두가 차별 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는 데 있다. 순천대 의대 신설이 동·서부권 갈등을 넘어 전남 전체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작성 2026.11.04 23:11 수정 2026.11.0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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