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컨트리 그룹 테일러 레드의 니콜 테일러 별세…35세

9월 28일 내슈빌 자택서 숨져…자매들이 11월 2일 영상으로 알려

2010년 레드 루츠로 활동 시작…세 장의 앨범 내고 2018년 그룹명 변경

유방암 투병 중에도 활동 이어가…가족장 비공개로 치러

[화담일보 = 김유담기자] 일란성 세쌍둥이 컨트리 그룹 테일러 레드의 멤버 니콜 테일러가 유방암 투병 끝에 35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니콜은 그룹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상 9월 28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자택에서 숨졌다. 자매이자 동료 멤버인 니카와 내털리 테일러는 11월 2일 공개한 영상에서 사망 소식을 알렸다.

 

니콜은 2022년 진행이 빠른 형태의 3기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초기에는 항암화학요법에 좋은 반응을 보였고, 검사에서 암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판정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암이 재발해 4기로 진행됐다. 재발과 병의 진행 뒤 의료진으로부터 남은 시간이 3개월이라는 말을 들었으나, 이후 1년을 더 살았다.

 

내털리는 추모 영상에서 니콜이 두려움 속에 살지 않으려 했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여행을 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삶을 즐기려 했다는 설명이다. 자매들은 니콜이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운동과 여행, 일을 이어갔으며 기독교 신앙을 지켰다고 전했다. 니카 역시 자매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 신앙에 기대 고인을 추모했다.

 

미시시피주 남부에서 태어나 자란 니콜은 일란성 세쌍둥이 자매인 니카, 내털리와 함께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세 사람은 2010년 레드 루츠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올랐고, 이 이름으로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그룹 이름을 테일러 레드로 바꾸고 활동을 이어갔다.

 

이들은 여러 장르를 결합한 컨트리 음악과 긴밀한 화음으로 알려졌다. 기타와 밴조, 피들, 만돌린 등을 연주하며 세 자매의 목소리와 악기 연주를 함께 선보였다. 2021년 발표한 ‘컨트리 머니’는 그룹을 알린 대표적인 곡 가운데 하나다.

 

활동의 접점은 이후 소셜미디어로도 넓어졌다. 틱톡과 유튜브에서 호흡을 맞춘 공연 영상, 다른 음악가의 곡을 부른 커버 영상, 코미디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수백만 명의 팔로어를 모았다. 전통적인 음악 산업의 유통·홍보 경로 밖에서도 청중을 만난 여성 그룹들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애비뉴 비트, 포 다이아몬즈 등과 함께 틱톡을 활용해 팬층을 넓히는 컨트리·팝 그룹을 다룬 기사에 등장했다.

 

세 자매 가운데 몇 분 먼저 태어난 니콜은 동생들에게 그룹의 리더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니카와 내털리는 그룹 웹사이트에 남긴 추모 글에서 그를 자신들의 리더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기억했다. 함께 노래하고 연주해 온 동료를 잃은 슬픔과 자매를 향한 애정을 함께 담았다.

 

가족은 장례를 비공개로 치렀다. 유족은 조화 대신 니콜이 생전 좋아했던 자선단체 가운데 하나인 사마리탄스 퍼스에 고인을 기리는 기부를 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작성 2026.11.04 01:54 수정 2026.11.0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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