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1월 초 대체로 건조…밤에는 서리·안개

고기압 영향 이어져…남부·동부는 동풍에 체감 추위

10월 강수량 평년보다 13% 많고 평균기온 0.9도 높아

잉글랜드 최근 폭우에도 가뭄 지속…주말에는 비 가능성

[화담일보 = 장서안기자] 영국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11월 초 대체로 건조한 날씨를 이어갈 전망이다. 낮에는 구름 사이로 햇볕이 들고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밤에는 북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서리와 안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기온이 대체로 평년 수준이거나 조금 낮겠고,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 남부에서는 강한 동풍 때문에 더 쌀쌀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날씨는 비가 많으면서도 따뜻하고 일조량도 풍부했던 10월과 대비된다. 영국 기상청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영국 전체 강수량은 평년보다 13% 많았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모두 평년을 웃돌았으며, 스코틀랜드 북부는 장기 평균보다 31% 많은 비를 기록했다.

 

비는 폭풍 오스틴과 보엘로가 지나간 10월 하순에 집중됐다. 10월 24일은 잠정 집계상 영국 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이 공동 여섯 번째로 많았던 날로 기록됐다. 잉글랜드에서는 최근 2년 중 가장 비가 많이 내린 한 주가 나타났지만, 영국 환경청은 이 정도로는 진행 중인 가뭄을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기록적으로 더웠던 여름의 영향을 상쇄하려면 겨울 내내 평년을 웃도는 강수가 지속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10월 일조량은 영국 전체에서 평년보다 많았다. 1910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다섯 번째로 햇볕이 풍부한 10월이었다. 월평균 기온도 평년보다 0.9도 높아 영국은 9개월 연속 평년을 웃도는 기온을 기록했다. 셰틀랜드의 10월 기온은 해당 지역 관측 사상 공동 여섯 번째로 높았다.

 

11월 초 날씨 변화의 배경에는 제트기류의 북상이 있다. 두 폭풍을 영국으로 이끌었던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고기압이 발달했고, 많은 비를 동반하는 기상계의 접근을 막고 있다. 다만 고기압 중심이 영국 북부에 자리하면서 3일 화요일에는 남부와 동부에 강한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해안과 채널제도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30~40마일에 이를 수 있다.

 

동풍을 타고 들어오는 소나기는 이스트앵글리아와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상대적으로 잦겠다. 북부와 서부의 많은 지역은 건조한 가운데 아침 안개가 걷힌 뒤 구름과 햇볕이 번갈아 나타날 전망이다. 낮 기온은 11~13도까지 오르겠지만 바람에 노출된 곳에서는 체감온도가 더 낮겠다.

 

화요일 밤 기온은 대체로 3~7도로 떨어지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잉글랜드 북부의 일부 농촌 지역은 영하로 내려가 서리가 내릴 수 있다. 이들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 낄 가능성도 있다. 반면 남쪽은 바람이 강해 박무나 안개가 형성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겠다. 주 후반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여러 지역의 기온은 1~2도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비교적 약한 저기압이 프랑스에서 북상해 영국 곳곳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지겠다. 다음 주 초 잠시 건조해진 뒤에는 고기압이 약해지고 대서양 기상계가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다수 예측모델의 전망이다. 이 경우 비와 바람이 늘겠지만, 장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고 뚜렷한 폭풍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작성 2026.11.03 17:07 수정 2026.11.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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