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에서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51곳이다.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돌보는 취약계층 어르신은 약 4500명이고,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260여 명에 이른다.
이 숫자가 요즘 주목받는 이유는 예산 때문이다. 경기도가 2027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이 사업의 도비 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관과 종사자,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 모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 기관 한 곳 한 곳이 지역 돌봄의 거점
재가노인지원서비스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했거나 기존 공적 돌봄체계에서 충분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제도의 틈에 놓인 어르신을 찾아가 돕는 일이 이 51개 기관의 몫이다.
협회는 이 기관들이 가진 인력과 지역사회 협력망을 통합돌봄체계 안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비 지원이 중단되면 시·군의 사업비 확보와 기관 운영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우려다.
이종화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장은 "통합돌봄을 성공시키겠다면서 수십 년간 어르신들의 곁을 지켜 온 51개 재가노인지원서비스기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이어 온 사업인 만큼 기관이 사라지면 그동안 쌓은 현장 경험도 함께 사라진다는 걱정이 담긴 말이다.
■ 132억 원 사업의 10%
연간 총사업비 132억 6000만 원 가운데 도비는 13억 2600만 원이고, 나머지 119억 3400만 원은 시·군비로 채워진다. 숫자로 보면 시·군이 대부분을 내지만, 협회는 도비가 빠지는 순간 시·군도 지금 수준의 예산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도비 지원을 이어 갈지와 규모를 얼마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도 예산안 편성과 경기도의회 심사를 거치며 결론이 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27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재정 여건을 고려한 사업별 예산 조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재가노인지원서비스사업도 그 논의 대상에 올라 있다. 협회가 현장의 규모를 숫자로 다시 짚는 것도 남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이 규모가 함께 고려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경기도 재가노인지원서비스 현장 규모를 담은 협회 홍보물(이미지=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