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넬리, 멕시코시티 GP 3위로 F1 최연소 챔피언 등극

20세 68일에 첫 정상…이탈리아 선수로는 1953년 아스카리 이후 처음

베르스타펜은 최근 4경기서 3승…해밀턴과 안토넬리 차례로 결승선 통과

보타스 사고로 적기 중단…르클레르는 첫 랩 코너 이탈로 5초 벌칙

[화담일보 = 강태오기자] 키미 안토넬리가 포뮬러원(F1) 멕시코시티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20세 68일에 우승을 확정한 안토넬리는 F1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대회에서는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이 우승했고 페라리의 루이스 해밀턴이 2위를 기록했다.

 

BBC에 따르면 안토넬리는 제바스티안 페텔이 보유했던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3년 67일 앞당겼다. 이탈리아 선수가 F1 정상에 오른 것은 1953년 알베르토 아스카리 이후 처음이다. 안토넬리는 시즌에 여러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타이틀을 확정했다.

 

안토넬리의 우승 확정 조건은 유리했다. 조지 러셀이나 해밀턴이 이번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 동료인 러셀이 우승하더라도 9위, 해밀턴이 우승하면 10위 이상으로 마치면 됐다. 안토넬리는 초반 르클레르와 베르스타펜, 해밀턴에 이어 4위를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앞선 선수들이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로 들어간 동안에는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경기의 흐름은 45랩에 발생한 발테리 보타스의 사고로 바뀌었다. 보타스의 캐딜락 차량은 1번 코너 진입을 위한 제동 과정에서 앞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겨 충돌했다. 처음에는 세이프티카가 투입됐지만 방호벽 복구에 시간이 필요해지면서 적기가 나왔고 경기가 중단됐다. 안토넬리는 세이프티카 투입 한 바퀴 전에 새 타이어로 교체한 상태였다.

 

중단 뒤 경기는 남은 25랩을 달리는 방식으로 재개됐다.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이 선두를 다투는 사이 샤를 르클레르의 왼쪽 앞바퀴가 제동 중 잠겼고, 안토넬리는 다음 랩 시작 때 그를 추월했다. 종료 12랩을 남기고는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충돌한 뒤 사고를 내면서 다시 세이프티카가 나왔다.

 

마지막 재출발은 7랩을 남겨두고 이뤄졌다. 베르스타펜과 해밀턴, 안토넬리는 차례로 붙어 달렸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세 차량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 격차는 모두 합쳐 2초도 되지 않았다. 베르스타펜은 최근 네 차례 경주에서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 확정 소식을 무전으로 들은 안토넬리는 눈물과 웃음 속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팀에 감사를 전했다.

 

페라리는 첫 랩부터 두 선수의 경쟁으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해밀턴에게 3번 그리드의 르클레르가 도전했고, 4·5번 코너 시케인에서 바깥쪽으로 파고든 르클레르는 잔디를 지나 코너를 가로질러 선두로 나섰다. 방어하던 해밀턴도 코스를 벗어났고, 베르스타펜은 이 틈에 6번 코너에서 해밀턴을 제치고 2위로 올라갔다.

 

르클레르는 순위를 돌려주지 않고 달리다 5초 벌칙을 받았다. 심판진은 통상적인 10초 대신 해밀턴 역시 코스를 이탈해 두 차량 모두 정상적으로 코너를 돌기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했다. 르클레르는 이후 타이어 일부가 편평하게 마모되는 문제와 랜도 노리스의 압박을 견디며 4위를 지켰다. 노리스가 5위, 첫 랩 접촉으로 10초 벌칙을 받은 러셀이 6위, 린드블라드와의 충돌로 차량이 손상된 피아스트리가 7위로 마쳤다.

작성 2026.11.02 12:23 수정 2026.11.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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