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대표에게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선택의 문제로 다가온다. 지금 도입해야 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지, 기존 사업에 연결할지,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할지 결정해야 한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질문도 많아진다. 그러나 경영자에게 필요한 답은 도구의 기능을 나열하는 설명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자신의 기업에서 무엇이 달라질지 읽는 관점이 필요하다.
박경진 변호사의 AI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은 이러한 경영자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현재 뉴사우스웨일주 변호사 협회 Privacy and Data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직접 서비스를 개발해 온 그녀는 기술과 법률, 창업의 경험을 연결한다.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더해 기업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지 살펴보는 강연이다.
그 출발점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경진 변호사는 AI가 사람의 지적 활동을 지원하고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시대를 예상했다.
앞으로 중요해질 기술을 직접 이해하기 위해 IT를 전공했다. 미래에 대한 관심을 학업과 진로의 선택으로 옮겼고, 이후 개발과 창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시험해 왔다.
15년간 축적한 IT 경험에는 수백 개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 과정이 담겨 있다. IT 석사과정을 거치며 전문성을 넓혔고, 이용자가 마주하는 화면과 서비스의 기능을 직접 구현했다.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와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사이의 차이를 개발 현장에서 경험한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 보낸 호주 유학 생활도 그녀의 선택에 영향을 줬다.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붙잡았던 코딩은 점차 전문성이 됐고, 제한된 자원 속에서 익힌 문제 해결 방식은 창업의 기반이 됐다. 강연에서는 어려움을 지나온 결과만 소개하기보다 당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역량을 쌓았는지 이야기한다.
기술을 배우던 그녀의 관심은 법률로 확장됐다. 서비스에는 이용자가 있고, 이용자와 기업 사이에는 계약과 권리, 책임의 문제가 존재한다.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에 더해 이를 운영하는 기준을 이해하고자 했다. 호주 법학 학사과정을 2년 6개월 만에 조기 졸업하고 두 나라의 변호사 자격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이다.
이러한 배경은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의 관점을 만든다. 개발자는 기능의 구현 가능성을 살피고, 경영자는 비용과 고객 가치, 조직의 실행력을 판단한다.
법률적 사고는 그 선택에 어떤 관계와 책임이 따르는지 질문한다. 박경진 변호사는 서로 다른 관점을 연결해 경영자가 확인해야 할 쟁점을 설명한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자문위원이자 기업과 공공기관 프로젝트의 심사·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경험도 더해진다. 직접 사업을 구상하는 입장과 다른 제안을 검토하는 입장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아이디어의 매력을 실행 계획과 근거로 설명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강연에서 다룬다.
직접 개발한 강연 플랫폼 ‘이상한강연’은 이러한 실행 경험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문명은 오드스피커스로, 강연자와 강연을 필요로 하는 수요를 연결한다. 박경진 변호사는 39일간 총 819시간을 투입해 기획과 개발을 수행하며 구상을 실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옮겼다.
이후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창업’ 프로젝트 2기 1라운드에 합격했다. 현재 이상한강연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연사 등록과 섭외 관련 문의를 받고 있다. 강연에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외부의 반응을 확인하며 다음 기회를 찾는 과정을 풀어낸다.
CEO를 위한 첫 번째 질문은 ‘우리 기업은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다. AI를 어디에 사용할지 결정하기 전에 사업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고객이 반복해서 겪는 불편과 조직 내부의 비효율을 구분하고, 무엇을 바꾸면 실제 가치가 생기는지 살펴보는 접근이다.
두 번째 질문은 ‘지금 가진 자산을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다. 기업이 축적한 현장 경험과 고객 이해, 전문 지식은 새로운 시도를 위한 출발점이 된다. 기존 서비스를 디지털 콘텐츠나 새로운 지원 체계로 확장할 수 있는지, 다른 시장에 전달할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구성한다.
세 번째 질문은 ‘어떤 판단을 경영자가 맡아야 하는가’다. AI를 통해 초안을 만들고 정보를 정리하더라도 결과의 적절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하다.
경영자는 무엇을 위임하고 무엇을 직접 결정할지, 담당자가 어떤 기준으로 검토할지 정해야 한다. 기술 도입을 조직 운영의 문제로 연결하는 것이다.
실제 활용 방법도 경영자의 업무에 맞춰 다룬다. 회의 자료의 쟁점을 정리하고 신규 사업의 가정을 점검하거나, 제안서의 논리를 검토하고 고객 질문을 유형화하는 방식이다. 어떤 질문을 던지고 결과를 어떻게 확인할지 살펴보면서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방향을 찾는다.
박경진 변호사의 강연은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구현한다는 특징도 갖는다. 주제와 운영 여건에 따라 홈페이지나 MVP를 현장에서 제작한다.
MVP는 핵심 기능을 먼저 만들어 가능성을 확인하는 최소 기능 제품이다. 참가자는 구상이 화면과 기능으로 바뀌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하루 만에 창업의 첫 형태를 만드는 방법’도 이러한 맥락에서 소개한다. 고객과 해결할 문제를 정리하고 소개 페이지와 시제품을 구성하는 흐름이다. 모든 설립 절차를 끝내거나 사업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브랜딩 역시 주요 내용이다. 비슷한 형태의 결과물이 많아질수록 기업의 실제 경험과 성과, 지켜 온 기준을 설명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고객이 왜 이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차별점을 구체화한다. 대표의 전문성과 기업의 신뢰를 어떤 기록으로 보여줄지도 함께 살펴본다.
기술 활용에 따르는 검토 사항은 실제 업무의 질문으로 풀어낸다. 외부 도구에 어떤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지, 결과물을 누가 확인할지, 공급업체와의 계약에서 무엇을 점검할지 정리하는 방식이다. 개별 사안의 결론을 일괄적으로 제시하기보다 필요한 검토를 찾아 연결하는 관점을 전한다.
이 강연의 중심에는 위기를 새로운 역량을 만드는 계기로 바꿔 온 경험이 있다. 박경진 변호사는 개발과 창업, 법학을 거치며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를 넓혔다. 경영자에게도 지금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보유한 자원으로 시험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AI 최고경영자과정과 CEO 아카데미, 임원교육을 위한 박경진 변호사의 강연은 미래의 흐름과 실행의 질문을 연결한다.
약 20년 전의 전망을 진로로 옮기고, 15년의 IT 경험을 법률과 사업으로 확장한 이야기가 그 기반이다. 기업의 리더가 다음 변화 앞에서 무엇을 읽고 선택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강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