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중 입맛이 뚝 떨어졌다면?”…흰죽만 버티기보다 열량·단백질 함께 채워야

세 끼 부담스럽다면 작은 식사와 간식으로 나누기…먹기 편한 시간대 활용

냄새·금속 맛·구내염에 따라 음식 조절…옥살리플라틴 치료 중 찬 음식은 주의

섭취량·체중 감소 이어지면 치료팀에 알려야…음식 선택과 증상 치료 병행 필요

항암치료 중에는 밥 냄새만 맡아도 메스껍거나, 좋아하던 음식에서 쓴맛과 금속 맛이 느껴질 수 있다. 입안이 헐어 삼키기 어렵고 몇 숟가락만 먹어도 배가 부른 경우도 있다. 이때 식사를 의지의 문제로 받아들이거나 흰죽만으로 오래 버티기보다, 먹기 어려운 원인을 살피고 섭취 방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암과 치료에 따른 식욕 저하가 섭취량 감소와 체중 감소, 영양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구역·구토와 구내염, 입마름, 미각 변화, 조기 포만감 등도 식사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입맛이 떨어졌다면 음식뿐 아니라 이러한 증상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NCI

 

한 끼를 크게 차리기보다…조금씩 먹을 기회 늘리기

식욕이 없을 때 많은 양의 식사는 보기만 해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평소처럼 세 끼를 먹기 어렵다면 작은 식사와 간식을 나눠 먹고, 입맛이 상대적으로 나은 시간대를 활용할 수 있다.

 

작은 그릇의 달걀죽, 부드러운 두부와 밥, 달걀찜, 촉촉한 생선살 등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소량씩 시도하는 방식이다. 한 끼에 얼마나 먹었는지보다 하루 전체 섭취량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NCI는 식욕 저하 시 소량씩 자주 먹고, 열량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활용하도록 권고한다. 금방 배부르다면 식욕이 있는 식사 초반에 단백질 식품을 먼저 조금 먹는 방법도 제시한다. NCI

 

흰죽이 편하다면…달걀·두부·생선살로 영양 보완

죽은 먹기 편하지만 묽은 흰죽을 소량씩 먹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필요한 영양을 채우기 어려워질 수 있다. 장 상태와 의료진의 식사 지침이 허용한다면 충분히 익힌 달걀, 두부, 잘게 다진 고기나 생선살 등을 넣어 보완할 수 있다.

 

고기 냄새나 맛이 불편하다면 억지로 고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달걀과 두부, 생선, 유제품 등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식품을 찾아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다만 신장질환이나 장폐색 위험 등으로 제한식을 안내받았다면 해당 지침에 맞춰야 한다.

 

냄새 때문에 못 먹는다면…환기하고 먹기 편한 온도로

조리 냄새가 구역감을 유발한다면 환기를 하고, 가능하면 가족이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의 냄새가 부담스럽다면 먹기 편한 온도로 식혀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옥살리플라틴 치료 중에는 찬 자극으로 불편이 심해질 수 있다. 냄새가 덜 난다는 이유로 얼음이나 냉장 음식을 권하기보다, 치료팀이 안내한 기간과 방법에 따라 찬 음식·음료를 피해야 한다. Macmillan Cancer Support도 옥살리플라틴 치료 시 차가운 음료와 얼음을 피하도록 안내한다. Macmillan Cancer Support

 

금속 맛과 구내염…같은 식사법을 적용하면 안 돼

입안에서 금속 맛이 느껴지면 식품용 비금속 수저를 사용하거나, 불편한 고기 대신 다른 단백질 식품을 시도할 수 있다. 음식의 맛과 냄새 변화는 암 치료 중 나타날 수 있으며 구강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한다. NCI

 

새콤한 맛이 편한 사람도 있지만 구내염이나 속쓰림이 있다면 신 음식이 자극이 될 수 있다. 입맛을 돋우려고 레몬이나 식초를 억지로 사용하기보다 현재 증상에 맞춰야 한다.

 

입안이 아프다면 부드럽고 촉촉한 음식을 선택하고 맵거나 신 음식, 거칠고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편이 좋다. 입마름에는 소스나 국물을 조금 곁들이는 방법이 있다. 구역질이나 통증 때문에 먹지 못한다면 항구토제와 통증 관리 등 필요한 치료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NCI

 

영양보충음료는 보완 수단…제품 구성과 몸 상태 확인

식사량이 부족할 때는 영양보충음료로 열량과 단백질을 보완할 수 있다. 한 번에 마시기 부담스럽다면 조금씩 나눠 시도하고, 제품 선택과 섭취량은 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위주의 보충제와 식사 보충을 목적으로 한 영양음료는 구성이 다를 수 있다. 전체 식사량이 줄었다면 단백질뿐 아니라 열량과 다른 영양소도 살펴야 한다. 당뇨나 신장질환, 지속되는 설사 등이 있다면 개인별 조정이 필요하다.

 

보호자의 역할은 강요보다 관찰…섭취량과 체중 변화 전달

“한 숟가락만 더”라는 말이 반복되면 식사 시간이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작은 양을 준비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시간대를 함께 찾는 도움이 필요하다.

 

NCI는 환자의 음식 선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하고, 식사를 강요하기보다 부드럽게 지원하도록 안내한다.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가 시작되면 의료진과 영양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권고한다. NCI

 

먹는 양이 크게 줄어 회복되지 않거나 체중이 계속 감소한다면 다음 항암 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치료팀에 알려야 한다. 진료 때는 며칠 동안 평소의 어느 정도를 먹었는지, 체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구토·구내염·설사 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암 중 입맛이 없을 때는 특별한 보양식 하나를 찾기보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활용해 열량과 단백질을 조금씩 채우는 접근이 필요하다. 음식 조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은 환자가 참고 견뎌야 할 문제가 아니라 치료팀과 함께 관리해야 할 증상이다.

 

자료: 사용자 제공 암행권 게시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식욕 저하·암 치료 중 영양관리 안내, 미국암협회(ACS) 맛·냄새 변화 안내, Macmillan Cancer Support 옥살리플라틴 안내

작성 2026.10.28 15:42 수정 2026.10.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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