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대만 강타…1명 사망·163명 부상, 항공편 979편 취소

한때 슈퍼태풍급으로 발달…강풍·폭우에 2,639명 산악지역서 긴급 대피

국내선 262편·국제선 717편 취소…7만7천 가구 이상 정전 피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는 정상 가동…향후 중국 연안·일본 남부 영향 주시

 

한때 슈퍼태풍급으로 발달한 태풍 ‘참피(Champi)’가 대만에 강풍과 집중호우를 몰고 오면서 사망자와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항공편 약 1천 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확산했다.

 

23일 로이터가 대만 당국을 인용해 전한 최신 집계에 따르면 참피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163명이 다쳤으며 산악지역 주민 2,639명이 대피했다. 

 

대만전력은 7만7천 가구 이상에서 한때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이후 전력이 복구됐다.

 

대만 사실상 멈췄다…979편 항공편 취소

 

태풍 접근으로 대만 대부분 지역의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았고 금융시장도 휴장했다.

 

대만 교통당국에 따르면 국내선 262편 전편과 국제선 717편이 취소돼 모두 979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는 정상 운행했지만 타이베이 지하철 등 일부 대중교통은 감축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 태풍은 중심 부근 최대 순간풍속이 한때 시속 191㎞ 안팎에 달했으며, 강풍 반경이 약 320㎞에 이르는 대형 태풍으로 분석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참피의 강풍 반경이 최근 수년간 대만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상당히 큰 편이라며 이동 속도가 느려질 경우 피해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부 산악지역 최대 1m 폭우 경고

 

대만 북부 산악지역에는 약 1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예보됐다.

 

해안지역에는 시속 150㎞가 넘는 돌풍 가능성을 알리는 긴급 휴대전화 경보가 발송됐다.

 

특히 북동부 이란현에서는 구조용 고무보트와 수륙양용 차량이 배치됐고, 필요할 경우 군 병력이 주민 대피와 재난구조에 투입될 준비에 들어갔다.

 

북부 항구도시 지룽에서도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는 가운데 선박 소유주들이 배를 고정하는 등 긴급 대비가 진행됐다.

 

TSMC “생산 정상”…반도체 공급망은 일단 영향 제한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대만에서 대규모 태풍이 발생하면서 산업계도 긴장했지만 현재까지 핵심 반도체 생산에는 큰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는 태풍에도 사업장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중대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대만은 첨단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연재해가 생산시설과 전력·물류망을 장기간 마비시킬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자·자동차·AI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참피로 인해 TSMC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상황은 정전과 침수 피해, 물류 정상화 여부를 추가로 지켜봐야 한다.

 

다음 변수는 중국 연안과 일본 남부

 

23일 대만 기상당국이 제시한 예상 경로에서는 참피가 대만 북동쪽을 지난 뒤 중국 연안 방향으로 북상하고 이후 일본 남부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도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태풍의 실제 경로와 강도는 계속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또는 일본에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현재 확인된 피해 사실과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

 

향후 태풍의 이동 속도와 진로, 대만 북부의 누적 강수량, 산사태·침수 피해 확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 영향…항공·물류 정상화가 관건

 

이번 태풍은 대만 자체의 재난 피해를 넘어 동아시아 항공과 해상 물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일본 남부, 중국 동부 연안을 연결하는 항공·해운 노선은 동아시아 물류의 핵심 축이다.

 

대만에서만 하루 동안 약 1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만큼 태풍 통과 이후에도 항공기 재배치와 승객 수송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H&ASIA NEWS는 태풍 참피가 대만을 통과한 이후 중국 연안과 일본 남부에 미치는 영향과 최종 인명·재산피해 규모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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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24 21:14 수정 2026.10.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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