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회사 둥울 박경진(Adrienne Park) 대표(사진=주식회사 둥울)
법률과 정보기술, 국제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한 창업자가 만든 강연 섭외 플랫폼이 정부 창업 프로젝트의 첫 관문을 넘었다.
박경진(Adrienne Park) 대표가 개발·운영하는 주식회사 둥울 ‘이상한강연(OddSpeakers)’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모두의 창업’ 2차 프로젝트 1라운드 진출자로 선정됐다.
■ 법률가이자 IT 전문가인 창업자
박 대표는 호주와 뉴질랜드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에서 로스쿨을 조기졸업했고, 퀸즐랜드대학교에서 정보기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IT 분야에서는 15년간 전문성을 쌓아 왔다. 법률가의 시각과 기술자의 경험을 함께 갖춘 셈이다.
이처럼 법률·정보기술·국제 비즈니스 분야를 오가며 쌓은 경험은 박 대표가 강연시장의 한 가지 문제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전문성 있는 인재가 인맥이나 언어 장벽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하는 문제다.
박 대표는 “한국에는 오랜 경험과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이 많지만 해외 네트워크나 언어 장벽으로 인해 국제무대에 설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며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 인맥이 아니라 전문성으로 평가받고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 5년 구상 끝에 39일 만에 완성
박 대표는 이상한강연의 사업 모델을 약 5년간 구상했다. 이후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과정에 적극 활용해 39일 만에 플랫폼 구축을 마쳤고, AI 기반 검색 환경을 고려해 사이트의 콘텐츠와 정보 구조를 설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별도의 유료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는데도 강연 섭외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기술적 경험과 AI 활용 역량을 결합해 사업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상한강연은 AI·IT, 법률, 리더십, 조직문화, 인문학,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자를 기업·공공기관·교육기관과 연결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연 섭외 문의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는 해외 기관과 국내 전문가를 잇는 글로벌 강연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9만 3,000명 가운데 1만 명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모두의 창업’ 2차 프로젝트에는 약 9만 3,000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일반·기술 분야 8,000명과 로컬 분야 2,000명 등 1만 명이 1라운드에 진출했으며, 전체 경쟁률은 약 9.3대 1이다. 둥울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내 강연 섭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한국 전문가의 해외 강연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라운드 진출자에게는 창업활동자금 200만 원, 100만 원 상당의 AI 솔루션, 멘토링 등 초기 육성 지원이 안내됐다.
후속 단계에서는 사업계획과 활동 실적 등을 평가해 진출자를 선발하고, 시제품(MVP) 제작비 최대 2,000만 원 등 사업화 지원과 지역별 오디션, 전국 단위 최종 경연으로 이어진다.
최종 단계에서는 우수팀에 대한 상금·투자 지원 기회가 마련돼 있으나, 단계별 지원은 별도의 선정·협약 및 운영 조건에 따른다.
주식회사 둥울 ‘이상한강연’은 이번 진출을 발판으로 강연 섭외 과정의 디지털화, 전문가와 수요기관의 연결 효율 개선, 해외 강연 파트너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번 선정은 사업의 가능성을 발전시킬 기회다. ‘인맥 없는 당신을 무대로, 능력 있는 당신을 해외로’라는 방향 아래 한국의 우수한 인재를 더 넓은 시장에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한강연의 강연 및 기업교육 섭외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www.oddspeak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