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생을 바꾸기에는 50분이 너무 짧아요” 강남구 '룸필라테스' 11년차 운동 전문가 김아름 원장이 말하는 ‘몸을 이해하는 법’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회원의 목적과 몸 상태에 맞춰 운동 강도와 방식을 달리하는 맞춤형 지도 강조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룸필라테스' 김아름 원장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빠르게 걷는 사람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쉼 없이 돌아가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룸필라테스는 조금 다른 속도로 사람을 만난다. 누군가에게는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자신의 몸을 다시 들여다보는 공간이다.

 

룸필라테스를 운영하는 김아름 원장을 만난 날,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은 의외로 ‘필라테스’가 아니었다.

 

“저희 센터는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더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 짧은 한마디 안에는 김 원장이 11년간 운동 지도 현장에서 다양한 회원들을 만나며 쌓아온 생각이 담겨 있었다. 더 강하게, 더 많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이 운동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 때로는 지금 내 몸이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알아가는 일이 먼저라는 것. 그리고 결국 운동은 수업이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돼야 한다는 것.

 

지난 4월 중순, 김 원장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필라테스 센터를 인수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운동 지도자로서는 1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운영자로서는 이제 막 걸음을 뗀 셈이다. 스스로를 “운영자로서는 아직 햇병아리”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순간 그의 눈빛에는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확신이 묻어났다.

 

▲ 사진 = 룸필라테스 

 

“처음부터 운동을 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김 원장은 처음부터 체육을 전공한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는 실버산업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운동 지도자로 활동하며 전문성을 넓히기 위해 체육학 석사과정을 거쳐 현재는 스포츠의과학 분야까지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의외로 웨이트 트레이닝이었다.

 

직접 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몸이 달라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움직임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운동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당시 다니던 센터 대표의 권유로 운동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고, 대학을 다니는 동안 공부와 운동을 병행했다.

 

처음에는 웨이트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질문이 생겼다. ‘조금 더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필라테스를 만났고, 필라테스 자격 과정을 준비하면서 두 영역을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김 원장의 시간은 여러 센터에서 다양한 회원들을 지도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체력 향상과 체형 관리를 원하는 회원,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는 회원, 움직임의 불편함으로 보다 세심한 운동 지도가 필요한 회원까지 폭넓게 만났다. 중장년층과 시니어, 임산부 등 생애주기와 신체 변화에 따라 운동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회원들도 지도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센터를 옮길 때마다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래된 회원들이었다.

 

“제가 센터를 옮길 때마다 따라와 주시는 회원님들이 있었어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감사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죄송하기도 했죠.”

 

그 고마운 마음은 결국 ‘내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마침 기존 센터를 운영하던 가까운 지인이 출산을 하게 됐고, 그에게 운영을 이어가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아주 계획된 사업의 시작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쌓여온 관계와 우연한 기회가 맞물리면서 룸필라테스의 새로운 시간이 시작됐다.

 

기존 공간을 이어받았지만, 김 원장은 자신이 오랫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운동 철학을 이 공간에 더해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RUUM Pilates’라는 이름에도 그가 생각하는 공간의 방향이 담겨 있다. ‘RUUM’은 ‘Room for You, Movement for You’라는 의미로, 한 사람을 위한 공간에서 그 사람에게 맞는 움직임을 찾아간다는 뜻이다.

 

정해진 운동을 일률적으로 제공하기보다 각자의 몸 상태와 목표에 맞는 움직임을 찾는 것. 김 원장이 현장에서 회원들을 지도하며 쌓아온 생각을 브랜드의 이름에도 담은 것이다.

 

김 원장은 “같은 공간에서 운동하더라도 사람마다 필요한 움직임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요. RUUM이라는 이름처럼 한 사람을 위한 공간에서, 그 사람에게 필요한 움직임을 함께 찾아가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사진 = 룸필라테스

 

“회원이 원하는 것이 다르면, 운동도 달라져야 하죠.”

 

 

김 원장이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룸필라테스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이다.

 

그동안 김 원장이 현장에서 만난 회원들의 연령과 운동 목적은 다양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부터 체력 향상과 체형 관리를 원하는 회원,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는 회원, 움직임의 불편함으로 보다 세심한 운동 지도가 필요한 회원까지 폭넓게 지도해왔다. 또한 중장년층과 시니어, 임산부 등 생애주기와 신체 변화에 따라 운동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회원들을 만나면서 ‘누구에게나 같은 운동이 정답일 수 없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수많은 사람의 몸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마다 운동을 하는 이유가 다르고, 그렇다면 운동의 방식 역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회원님이 어떤 목적을 원하시는지에 따라 수업 스타일이 정말 많이 달라져요. 저는 다양한 케이스의 회원님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분의 목적에 맞춰서 최대한 맞춤형으로 진행해드릴 수 있는 것이 저와 센터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룸필라테스의 수업은 하나의 정답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기본적인 필라테스 동작을 활용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소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같은 동작이라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인 자극을 줄 수 있을지, 반대로 어떻게 하면 회원이 더 쉽게 이해하고 움직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동작을 많이 아는 것만이 아니라, 그 동작을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아는 감각일지도 모른다.

 

▲ 사진 = 룸필라테스

 

“필라테스는 결국 내 몸을 가장 편안하게 세우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김 원장이 생각하는 필라테스는 단순히 유연성을 기르거나 특정한 체형을 만드는 운동에 머물지 않는다.

그에게 필라테스는 몸의 중심을 찾는 과정이다.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자신의 몸이 편안할 수 있는 정렬을 찾아가고, 호흡을 배우며, 몸을 바르게 세워가는 운동이다.

 

그래서 룸필라테스를 찾는 회원들의 연령대도 상당히 넓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특별히 어느 한 연령층이 많다기보다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해주는 운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공간을 찾는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몸 상태와 원하는 목표에 맞춰 수업을 구성해주는 것.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가격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다.

 

▲ 사진 = 룸필라테스

 

“드디어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았다고 하셨어요.”

 

 

김 원장이 오래 기억하는 회원 가운데 한 명은 70대의 여성 회원이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수술도 여러 차례 경험한 70대 여성 회원은 해외 체류가 잦은 편이었다. 해외에서도 자신의 몸을 꾸준히 관리해줄 필라테스 선생님을 찾을 정도로 건강 관리에 진심이었고, 운동을 통해 몸을 돌보는 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한국에 돌아왔을 때였다. 여러 센터를 경험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률적인 프로그램 때문에 운동 후 오히려 몸이 더 불편해지는 경험을 했다.

 

김 원장을 만난 뒤 상황이 달라졌다.

 

“운동을 하고 나서 오히려 더 아픈 경우도 있었는데, 저와 운동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찾으셨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드디어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이야기가 많이 기억에 남아요.”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모든 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운동을 하느냐’와 함께 ‘누구의 몸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일 것이다.

 

▲ 사진 = 룸필라테스

 

“중학생 때 만난 아이가 이제 스물세 살이 됐어요.”

 

 

또 한 사람은 중학생 시절부터 김 원장과 함께 운동해온 회원이다. 어느덧 23세가 된 그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성장기의 몸은 계속 변한다. 그 변화에 맞춰 운동 방식도 달라져야 했다. 김 원장은 성장 과정과 당시의 신체 상태 및 컨디션을 고려하며 오랜 시간 그 회원과 함께했다.

 

“이제는 친동생 같은 마음이 있어요. 꿈에도 제가 자주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 들어올 때면 여의도에 사는 회원이 다시 역삼동의 룸필라테스를 찾는다. 단순히 운동을 배우고 가는 관계라기보다, 인생의 한 시기를 함께 지나온 사람들 사이에 생긴 특별한 신뢰에 가깝다.

 

김 원장이 운동 지도라는 직업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 역시 이런 순간들인지 모른다.

  

▲ 사진 = 룸필라테스

 

“운동의 종류보다 중요한 건, 내 몸이 운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예요.”

 

 

김 원장의 운동에 대한 시선은 필라테스라는 한 종목에만 머물지 않는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에게도, 크로스핏이나 하이록스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필라테스가 충분히 보완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강한 운동을 할수록 오히려 몸을 세밀하게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큰 근육을 중심으로 강한 움직임을 반복하는 운동과 함께 몸의 가동 범위와 움직임의 안정성을 살펴주는 훈련을 병행하면 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필라테스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도 권한다.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처럼 고관절의 가동성 등이 필요한 동작은 몸이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게를 올리면 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먼저 움직임의 범위를 만들어놓고 웨이트로 넘어가면 훨씬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룸필라테스에는 웨이트를 하다가 원하는 동작이 나오지 않아 필라테스를 시작한 남성 회원들도 있다.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함께 하면서 중량을 올리기가 수월해졌다는 회원들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다만 김 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특정 운동을 다른 운동보다 앞세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 목적에 따라 필요한 운동을 선택하고, 각각의 운동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사진 = 룸필라테스

 

“운동은 수업이 끝나는 순간부터 진짜 시작돼요.”

 

 

김 원장이 회원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수업에 일주일에 한두 번 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가 권하는 운동 횟수는 최소 주 2~3회. 하지만 횟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일상에서의 몸 사용이다.

 

“저와 만나는 시간은 일주일에 50분에서 100분밖에 안 되잖아요. 하루 24시간 중에서 그 시간만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고 해서 평생이 바뀌지는 않아요.”

 

그래서 수업에서 배운 것을 일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룸필라테스는 수업 이후에도 회원이 자신의 운동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별 운동 일지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홈 운동 영상을 함께 제공해 수업에서 배운 움직임을 일상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앉을 때 어떻게 앉는지, 서 있을 때 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릎은 어떤 방향으로 두는지. 운동시간에 배운 작은 감각을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떠올리고 실천하는 것.

 

그는 이것이 운동의 효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나의 평생을 바꾸기에는 이 50분이 너무 짧아요. 결국 일상 속에서 내가 계속 인지하고 바꾸려고 노력하는 게 너무 중요해요.”

 

그 말을 듣고 있으면 필라테스가 더 이상 50분짜리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몸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이 운동의 연장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 = 룸필라테스

 

“몸이 뻣뻣하다고 무조건 억지로 움직일 필요는 없어요.”

 

 

몸이 뻣뻣한 사람은 흔히 ‘유연성을 더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 원장은 먼저 그 움직임이 왜 어려운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구조적으로 가능한 움직임인지, 아니면 평소 잘못된 자세나 움직임 습관 때문에 어려운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면 무리해서 따라갈 필요가 없고, 움직임의 습관 때문에 생긴 제한이라면 꾸준한 노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와 함께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운동 시간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몸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운동의 효과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운동은 그래서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생활에 가깝다.

 

“자격 취득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부와 현장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한 사람의 몸을 책임지고 지도한다는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11년간 운동 지도 현장에서 다양한 회원을 만나온 김 원장은 운동을 지도하는 사람에게 꾸준한 배움과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격 취득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회원을 직접 만나며 자신의 지도 방식을 계속 돌아보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 사진 = 룸필라테스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에서, 운동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으로.”

 

 

김 원장의 다음 계획은 룸필라테스라는 오프라인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향후 ‘Rumi Wellness Lab’을 중심으로 일반인을 위한 운동 콘텐츠와 프로그램, 전자책 등으로 운동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사를 위한 교육 콘텐츠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룸필라테스가 한 사람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살피는 오프라인 공간이라면, Rumi Wellness Lab은 그 철학을 콘텐츠와 교육으로 확장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동 정보와 어머니 세대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를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전자책 등의 형태로 정리해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원뿐 아니라 강사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현장에서 경험한 회원 맞춤형 지도 방법과 실제 반응이 좋았던 운동 방식 등을 공유하는 일에도 관심이 있다.

 

현재 스포츠의과학 분야의 학업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운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최근 임산부 회원들의 지도가 늘어나면서 산전 운동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운동을 하던 회원들이 임신 후에도 자신의 몸을 돌보기 위해 다시 찾아오는 흐름을 보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한 공간을 운영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세계는 공간보다 넓다.

 

“결국 좋은 운동은, 내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운동 아닐까요.”

 

 

김아름 원장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운동 동작이나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었다.

오히려 ‘50분’이라는 숫자였다.

 

일주일에 몇 번,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는 것. 그 시간 동안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 그것만으로 자신의 몸과 삶이 완전히 달라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그의 말은 단순하지만 묵직했다.

 

운동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계속돼야 한다.

 

의자에 앉는 순간에도, 계단을 오르는 순간에도,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것. 어쩌면 필라테스가 가르쳐주는 가장 오래가는 움직임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11년간 운동 지도 현장에서 다양한 회원의 몸을 만나온 김아름 원장은 이제 자신의 이름으로 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스스로를 ‘햇병아리 운영자’라고 부르지만, 그가 걸어온 시간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웨이트에서 시작해 필라테스를 만났고, 다양한 연령과 목적을 가진 회원들의 몸을 지나 자신만의 공간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 공간에서 운동을 넘어 ‘몸을 이해하는 법’을 이야기하려 한다.

 

룸필라테스의 다음 시간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의 몸을 오래 바라본 11년의 운동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한 김아름 원장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콘텐츠와 교육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일상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만하다.

 

룸필라테스와 김아름 원장의 운동 철학 및 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클릭 시 이동), 인스타그램(클릭 시 이동)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10.13 12:51 수정 2026.10.13 12:51

RSS피드 기사제공처 : 생생투데이 / 등록기자: 박성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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