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자금조달 ②] 배움부터 창업까지 '모두의 AI'…청년 창업자금은 별도 트랙

과기정통부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출범…청년고용연계자금 1500억, 민간투자연계형 360억

인공지능(AI) 교육에서 개발, 창업까지 단계별로 잇는 정부 지원 체계가 가동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3일 국립광주과학관에서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고 '모두의 AI 배움터·실험실·라운지'의 통합 개소를 선포했다.

 

세 축으로 구성된다. 배움터는 공공·민간의 AI 교육 콘텐츠를 연계한 온라인 교육 포털이다. EBS이솦, 스쿨AI, K-MOOC, STEP, AI디지털배움터, 소상공인지식배움터 등 정부가 운영 중인 교육 플랫폼이 연계돼 있으며, 생성형 AI 기반 챗봇 검색으로 관심 분야와 학습 수준에 맞는 교육을 추천받을 수 있다.

 

실험실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비용이나 기술적 장벽 없이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자연어 기반 개발 환경과 함께 생성형 AI 모델 구독용 토큰, 민간 클라우드, 개발지원도구가 제공된다. 공공·민간 데이터 9만 9000건과 API 1만 3000건도 지원되며 전문기술지원센터를 통한 개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라운지는 오프라인 거점이다. 올해 전국 5개 권역에 구축되며 'AI 셰르파'의 밀착 코칭을 통해 초보자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목할 대목은 그다음이다. 과기정통부는 실험실과 라운지를 통해 발굴된 우수 개발팀에 법률·마케팅·기술 등 초기 창업 컨설팅과 사업화를 밀착 지원해 청년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육에서 시작해 창업 직전 단계까지 경로가 설계된 셈이다.

 

그러나 경로의 마지막 칸은 비어 있다. 실제 사업을 개시하는 시점의 자금이다.

 

컨설팅과 자금 지원은 별개 제도다. 사업장을 열고 설비를 갖추고 초기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일은 창업자가 별도로 설계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정책자금 역시 「소상공인기본법」상 소상공인, 즉 사업자등록을 마친 사업자를 융자 대상으로 한다. 아이디어 단계에서는 신청 대상이 되지 않는다.

 

사업자등록을 마친 청년 창업자라면 확인할 트랙이 있다.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3조 3620억 원 가운데 청년고용연계자금이 150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대상은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이다. 만 39세 이하 청년 대표가 운영하는 업력 3년 미만 사업장, 상시근로자 과반이 청년(만 39세 이하)인 사업장, 최근 1년 이내 청년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해 유지 중인 사업장이다.

 

조건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다른 자금 대부분이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반면 청년고용연계자금은 가산금리 없이 기준금리만 적용된다. 한도는 7000만 원, 기간은 거치기간 2년을 포함해 5년 이내이며 금융기관을 통한 대리대출 방식이다.

 

민간 투자를 유치한 경우라면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도 있다. 민간 투자자가 먼저 투자하거나 펀딩하면 정책자금을 최대 5배까지 매칭해 지원하는 구조로, 규모는 360억 원이다. 한도는 연간 민간투자금의 5배와 5억 원 중 낮은 금액이며 기간은 거치기간 3년을 포함해 8년이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총량 규칙이 적용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존 정책자금 대출잔액과 신규 대출예정액을 합산해 기업당 운전자금 5억 원 이내, 시설자금을 포함할 경우 10억 원 이내로 운용된다. 개별 자금 한도와 별개로 작동한다.

 

설비 투자가 필요한 국면이라면 선택지가 더 좁아진다. 청년고용연계자금은 운전자금 전용이어서 기계나 설비 도입에는 쓸 수 없다. 시설자금을 신청할 수 있는 트랙은 성장기반자금 계열로 한정되며, 각각 제조업 영위나 매출 신장, 투자 유치 등의 요건이 붙는다.

 

이 대목에서 필요한 것은 창업 규모를 줄이는 판단이 아니라 조달 구조를 나누어 보는 접근이다. 설비를 매입하면 초기에 자금이 한 번에 투입되고, 변동금리 대출을 활용할 경우 금리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다. 반면 월 단위 고정 납입 방식으로 도입하면 초기 투입 부담이 분산되고 납입액이 확정돼 현금흐름 예측이 쉬워진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업종, 회수 기간, 기존 부채 구조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정할 수 없다.

 

정부가 만든 사다리는 아이디어에서 창업 직전까지를 잇는다. 그 지점부터는 창업자 스스로 설계해야 하는 구간이다. 교육과 개발 단계에 있는 예비 창업자라면 사업 개시 시점의 자금 구조를 미리 그려두는 편이 낫다.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관련 문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사회기획과(044-202-6134)와 소프트웨어기반조성팀(044-202-6323)으로 하면 된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신청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ols.semas.or.kr) 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전국 78곳)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소상공인통합콜센터(1533-0100)로 하면 된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사업 공고」(공고 제2025-656호)>

 


이 기사는 소상공인 자금 조달 연재의 두 번째입니다. 앞편에서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자금별 요건을 다뤘습니다.

 

[소상공인 자금조달 ①] 소상공인 정책자금 3조 3620억…설비 투자에 쓸 수 있는 건 얼마나 되나

→ https://www.kbrnews.co.kr/news/462632 


 

프라임랩스는 사업자 자금 조달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B2B 서비스 기업이다. 개원 자금 설계를 지원하는 프라임메디, 창업·프랜차이즈 자금을 다루는 프라임뱅크, 선정산 서비스 프라임페이, 마케팅 대행을 담당하는 프라임애드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1644-0953 / www.e-prime.net

 

작성 2026.09.04 18:34 수정 2026.09.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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